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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22-May 2022]
이토록 아름다운 봄,더 맑게 볼 수 없을까?
따사로운 봄기운이 물씬해 전국에 꽃소식이 한창이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눈이 가렵고 뻑뻑한 안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이토록 아름다운 봄, 마음껏 즐기고 맑게 볼 수는 없을까? 봄철 주의해야 할 안질환과 눈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을 임상진 원장에게 물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대지가 녹아 산과 들에는 벌써 초록빛이 가득한데, 대기는 유독 건조한 봄이다. 강한 바람과 공기 중의 수분이 15~20% 줄어들고, 그 영향으로 눈물마저 마르게 되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더욱이 찬 기운이 물러나니 하루가 멀다 하고 빨간 불이 켜지는 미세먼지와 황사 경고에 이제는 ‘날씨 맑음’보다 ‘미세먼지 상황 양호함’ 소식이 더 반갑다. 호흡기는 그나마 마스크로 보호한다지만 눈은 KF94 눈가리개가 있을 리 만무하고, 감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척에 있는 건물마저 누렇게 가리는 황사와 푸른 하늘을 희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가 이토록 아름다운 봄을 두렵게 만든다.
봄철, 눈을 괴롭히는 안질환과 예방법
봄철 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는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 쉽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과 함께 붓고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무심히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생겨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기본적으로 눈을 건강하게 하는 필수 요소는 눈물이다. 눈물은 단순한 물 성분 외에 점액과 기름 성분도 들어 있어 기본적인 살균 작용과 눈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 촉촉하게 유지하는 보습 기능까지 담당한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때는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인공눈물 사용 횟수를 늘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 빈번한 황사와 미세먼지는 눈건강 최대의 적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단순히 더러운 먼지가 아니다. 중금속과 바이러스, 세균 같은 병원균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된 오염원으로 다양한 원인의 결막염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바람을 타고 눈으로 들어온 유해 물질이 각 결막 상피세포막에 손상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가려움증, 이물감과 묽은 실 같은 눈곱으로 시작하여, 심하면 통증은 물론 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 예방에는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을 세정제로 깨끗하게 닦으며, 그 전에는 눈을 맨손으로 만져서는 절대 안 된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한 외부 활동 시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생활 수칙이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재빨리 렌즈를 빼고 세척해야 염증 유발과 안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방치하여 이차적인 염증이 생기면 각막궤양으로 발전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날의 불청객은 또 있다. 봄철은 연중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계절이다.
꽃가루도 황사나 미세먼지 못지않게 간지러움이나 따끔거림 같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불쾌한 이물감에 안구 세척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도한 안구 세척은 눈을 보호하는 성분까지 씻겨 나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안구보다 오히려 속눈썹이나 눈꺼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득이하게 안구를 세척할 때는 식염수보다 눈물의 산도와 농도가 유사한 인공눈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맑은 봄을 맞이하게 돕는 생활 수칙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이 자연스럽듯 봄이기에 찾아오는 환경은 막을 수 없다. 되도록 유해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눈건강에 이로운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쉽게 충혈되고 피로감을 느낀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눈이 심하게 붓거나 가려울 경우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봄나들이 필수품으로 마스크와 함께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잊지 말고 챙긴다.
더불어 눈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 필요한 영양분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시력, 즉 도수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수 영양분인 단백질과 비타민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여러 유해 환경에 의해 약해지기 쉬운 눈 자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평소 피로한 눈을 위한 아스타잔틴과 침침한 눈 관리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지아잔틴으로 눈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겠다. 특히 고등어, 연어, 참치 같은 등푸른생선이나 들기름 등에 함유된 오메가-3는 눈 표면의 눈물층 건조를 막아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는 눈물이 적게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눈물의 기본 3대 요소인 기름 성분이 적어 눈물이 바로 증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름 성분이 충분하면 눈물이 적게 감소하는데 오메가-3가 이런 작용을 돕는다. 올봄에는 부디 파란 하늘, 맑은 풍경만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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